13 고구마와 사이다 현실조언

웹소설작가팁모음|2019. 5. 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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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일 1편 열람한다는 기준으로 쓰는 글임.

실상 연재판이 그렇기도 하고.


자, 시작합미다.


님덜. 글 쓰다보면 참 힘들어요.

소설을 완성시키려면 굴곡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독자들은 조금이라도 위기가 오거나 고구마 먹을 거 같으면

댓글로 작가 뚝배기를 깨버리거든요.


스트레스 풀자고 글 봤는데 오늘 올라온 내용이 

겁나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주니 돌겠는 거지.


근데 어떻게 매번 승승장구만 하면 또 까.


돌겠네여. 손발 다 묶어두고 글 쓰라고 하니, 죽을 맛일 거임.


고난은 원래 필요해! 어떻게 고생 안 하고 성장해!

맞는 말임. 글을 풍요롭게 하려면 고난과 성공이 적절히 분배 되야 함.


근데 님덜아. 목적을 잊지 마세요. 

고난 자체와 고생에 매몰되지 말란 말임.


신인이나 망생님덜 중에 가장 많은 스타일 중 하나가.

난 피폐물 씀. 주인공 겁나 구름. 그래서 마이너야.


아님. 그냥 이 냥반들은 주객이 전도된 걸 인지 못하는 거임.

주인공 구르는 걸 쓰는게 더 쉬워서, 거기에 매몰되서

그게 자기 특색이라고 정의하고 정신승리중인 거임.


님덜은 그러지 말아요.


그럼 어떻게 하냠.


위기를 기대감으로 전환해버리면 됩미다.


위기 옆에 해결할 열쇠를 두는 거죠. 그리고 그걸 독자들에게 인지시켜주는 거임.

그럼 위기로 인한 스트레스가 위기를 극복할 주인공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됨.


알아들으심? 어려움?


내 작품을 예로 들어서 설명 드림.


드래곤 푸어의 주인공은 바람의 속성을 '지배'하는 힘이 있음.

근데 왕실에서 정령사가 나와서 스트레스 줄 각이 섬. 짜증나겠죠?

근데 이 정령사가 바람의 정령사임. LOL

그것도 친화력이래. 능력이. 주인공은 지배력인데.

여기서 스트레스가 기대감으로 바뀜. 올 이제 친화력 믿고 깝치다 개발리겠네?

아주 그냥 신나는 거야. 주인공이 역관광할 것만 기다리면서 정령사가 깝치는 걸 즐겁게 보는 거지.


자 다른 예가 또 있음.

또 바람임. 주인공이 전장에서 와이번타고 하도 난리를 치니 적국에서 마법사단 하나가 통으로 옴.

그것도 대공 마법이 주특기인. 주인공 이제 우째요. 개쳐발리면 우째.ㅜㅜ

근데 걔들 마법이 풍계임. 비행체는 바람으로 찢어져야 제맛이라고 낄낄대.

?

이거 완전 개꿀 아니냐? 주인공이 또 지배력으로 뭘 할지 기대가 됨.

마법사단이 주인공 함정에 빠트렸는데, 그걸 보면서도 스트레스를 안 받아.

그냥 기대만 하는 거임.


이제 좀 이해가 가센?


그리고 이런 기대감을 줄 때는, 그 방향을 님덜이 손에 꽉 쥐고 있어야 함.

뭔 말이냐고요?


독자들의 기대감이 A, B, C, D, E 이렇게 다양하게 안 퍼지게.

오로지 A 하나만 기대하게 유도를 하라는 거임. 

기대 방향이 여러갈래로 퍼지면 일견 좋을 거 같음. 근데 안 좋아요.

A로 기대감이 회수가 됐는데, 그럼 BCDE를 기대하던 사람들은 실망감이 들어.

그게 반복되면 정말 안 좋아요.


또 예를 들어드림. 


주인공이 마법사야. 그것도 갓재능의 마나 친화력과 운용력을 갖고 있는 마법사임.

그럼 독자들은 이 마법사가 그 재능으로 마법 끗판왕이 되기를 바래.

근데 이런 캐릭터한테 갑자기 무공을 얹어주고 교역재능을 주고, 신성력까지 줘.


그럼 어케 됨?

누구는 마법끗판왕으로 성장하는 걸 기대하고, 누구는 무공도 배웠으니 마검사네? 하고 기대함.

누구는 또 마법산데 마법 아이템으로 사업하는 걸 기대해. 신성력이랑 마법을 융화해서 교황이 되길 기대해.


님덜 한 글에서 이거 다 충족 가능할 거 같음? 

못해. 아니 하면 안 돼. 하면 글이 진짜 개판 되는 거야.

그럼 충족시키지도 못할 텐데 이렇게 썼을까?


쫄려서 그래요. 잼난지 아닌지 확신이 안 서니 뭘 막 퍼주는 거야.

뭘 줄지 모르니 그냥 막 퍼주는 거야. 일단 뭐 주면 독자들이 좋아하거든.

그렇게 댓글 보고 정신 놨다가, 정신 차려보면 글은 이미 수습불가.


이럴 때는 어떻게? 조용히 리메이크 합시다.

방법이 없어. 그렇게 똥을 많이 싸뒀는데 수습을 어케 해.

아니면 그냥 능력을 죄 스까버려. 하나로 만들어버리는 거지.

재능들이 다 합쳐서 마법무공교역신성신공이라고 해버려. 

아 몰라. 이걸로 수습 안 될 거 같지만, 알 게 뭐얌.


암튼.


전에도 이야기 했었는데,

성장과 보상과 자극은 뒤로 갈수록 강해져야 함.

초반부터 막 던지면 뒤에 가서 자극에 내성 생겨서 

지루하네 뭐네 소리 나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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