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작가되기 나에게 그만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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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작가로 산다면서 나 좀 알려줘라"

 

어디서 어떻게 알았는지 

어디서 정보가 흘렀는지 

 

 

몇 명이 알고 가끔 연락이 

옵니다.  벌써 10명이 넘었고 

 

 

친구면 다행이죠 친구의 친구

친구의 선배 또 그선배의 후배까지 

 

 

엮이고 엮어 연락이 옵니다. 

 

"어떻게 쓰는지 알려줘라"

"그거 돈 된다면서"

 

 

내 혹이 너댓개인데 누구를 가르칠

능력도 시간도 되지 않아 거절하면

 

 

끈질기게 연락을 합니다. 

"그럼 내가 아는것만 알려줄게"

 

 

성공? 아직 아무도 못했다. 

 

 

글을 어떻게 쓰는지 알기전에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에 순응하는

 

 

자세가 첫번째이다.  그럼 일반연재를

가야하고 이렇게 이렇게 된다. 

 

 

대뜸하는 말들이 다 똑같다. 

"난 카카오에서 하고 싶은데?"

"난 네이버에서 하고 싶은데?"

 

또 설명해준다. 

못알아 듣는다. 

 

사실상 유일한 길인 문피아에 

가라고함  다시 같은 반응이다. 

 

"야 졸라 유치하다 이거 나도 

쓰겠는데? 이거 하고 돈을 번다고?"

 

 

그렇게 5000자도 아닌 3000자를

쓰라고 한다. 

 

 

아무도 쓰지 않는다. 확인해봤다. 

대답은 모두 동일하다. 

 

"아니 내일 쓸라고"

 

내일은 모레가 되고 모레는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지나면 잊게 된다. 

 

 

결국 한참동안 설명해준 나만 바보가

된다. 

 

 

그래도 이 사람은 머리가 좋아서 

하지 않겠나 싶었지만 여지없이 

 

 

누구나 실패했다. 단 한명도 제대로된

3000자를 쓰지 못했고  1000자를 쓴 사람은 

감평을 요청했다. 

 

 

내가 봐도 말도 안되고 웹소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활자조합물이다. 

그랬더니 대뜸 성을 낸다. 

 

"야 내가 두시간동안 쓴게 뭐?"

 

 

자존심이 상했다고 한다. 

아! 여기에 국문과도 있었다. 

 

 

이제 더이상 대답하지 않는다. 

 

한번은 조기축구에서 소문이 났다. 

어디서 어떻게 엮었는지 모르겠다. 

 

 

신입회원이 혹은 상대팀에서 조심

스럽게 나한테 온다. 

 

"작가세요?"

"아니요"

 

"에이 작가라도 하던데요?"

"아니라니깐요"

 

질문은 항상 똑같다. 

 

"뭐써요?"

"왜 안 알려줘요?"

 

 

내 대답도 항상 똑같다. 

 

"그걸 알아서 뭐하시게요?"

 

"그냥 궁금해서요"

 

"1년동안 책 사신적 있으세요?"

 

"아니요"

 

항상 늘 같은 패턴이다.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아니라고 하고 그만두었다고

하고 대답을 피한다. 

 

 

알려줘봐야 하지도 않는다. 

돈 된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는지 

 

 

욕심은 있지만 능력은 없다. 

그럼 그렇게 살다 가는거지 뭐... 

 

 

 

돌이켜보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야 했다. 

 

 

단 한두명에게 말했을 뿐인데 

소문은 발 없이 천리를 갔다. 

 

 

같은 질문 같은 대답 같은 행동들 

 

왜 그럴까? 

 

내 결론은 심플했다.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다. 

 

 

쉬워보이고 간단해보이지만 

웹소설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에 대해서 물어본 사람은

아무도 단 한명도 없었다. 

 

 

주가지수가 2400을 넘으면

뭐하나 개잡주에 투자해서 

 

 

물리면 수익은 커녕 원금이 

빵구나는데 

 

 

그만 물어봐라 나 살기도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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