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작가팁모음

7 글쓰기팁

FUNNY! 2019. 5. 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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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장 짧게 하는 것. (스마트폰 최적화)

수식어는 필요할 때만 쓰고 문단도 자주 나눔. 길어봤자 안 읽고 그냥 넘어간다.

아니면 문장 구성을 존나 완벽하게 맞추던가. 완벽한 문장 구성을 가진 글은 잘 읽힌다. 

그래도 길면 안 됨. 쓸데없이 접속어 붙이면서 문장 이으려고 하지 말 것.

접속어하고 쉼표 넣어가면서 문장 늘이면 지저분해 보이고 없어 보이더라.


2. 신작 준비하기 전에 투베 소설들 읽으면서 트렌드 파악. 거기에 내 색깔 입히기.

나는 글쟁이S가 아니고 백수귀족이 아니다. 트렌드도 안 읽으면서 웹소설 쓰겠다는 건 미친 짓임.

엄청난 네임밸류 가진 디다트나 산경이면 모를까. 그 사람들도 트렌드 무시 안 함.

애초에 요즘 웹소설판 자체가 트렌드 돌려먹고 거기에 작가 개인 색깔 입히는 게 주류다.

그 개인 색깔이 얼마나 매력적인지에 따라서 성적이 달라지겠지.

개인 색깔은 스토리, 필력, 재미, 뭐 이런 게 되겠고.


3. 프롤로그를 존나 잘 쓸 것. 프롤로그를 얼마나 잘 쓰냐에 따라서 글의 성적이 달라진다.

프롤로그를 잘 쓰면 그게 작품의 근본이 되고 힘이 된다. 요즘 트렌드는 프롤로그에서 작중 배경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는 거다.

프롤로그에서 내가 무슨 글을 쓸 건지.

내가 어떤 소재를 다룰 건지.

독자들이 뭘 기대하면서 읽으면 될지.

제발 이것들을 좀 보여줘라. 그래야지 독자들이 기대를 할 거 아니냐.

좆같은 프롤로그 쓰지 말고 다음 전개가 기대되는 프롤로그를 쓸 것.


4. 한 챕터는 최대 5편 안에 끝낸다. 길면 독자들이 떨어져 나간다.

독자들이 기대하는 건 챕터가 끝나면서 주인공이 얻을 '보상'이고.

챕터 동안 생겼던 고구마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소위 '사이다'가 어떤 식으로 터지냐임.

쓸데없이 챕터 길게 하면 고구마 때문에 목 막혀 죽고 사이다 탄산 다 빠진다.

길어봤자 좋을 거 없다.

그리고 매 화마다 사건을 터트려서 독자가 다음 화를 기대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사이다를 기대하게 하든 뭘 하든.


5. 제목에 작품 핵심 소재를 드러낸다. 주인공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라던가.

요즘 웹소설들이 이상한 제목 쓰는 이유는 웹소설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평범한 제목 쓰면 그냥 묻히니까 특이한 제목, 핵심 소재 드러낸 제목 쓰면서 독자 유입하려고 하는 거임.

네임밸류 있는 작가 아니면 그냥 제목 어그로 끌어라.

물론 이건 소설의 기본적인 재미가 있다는 조건 하에서임. 재미 없으면 제목 어그로 끌어도 안 됨.

1화 조회수만 올라가고 선작은 안 붙는 전형적인 망한 글이 됨.


6. 주인공은 멍청하면 안 된다.

배신당하는 것도 안됨. 배신당할 거면 독자들도 예상 못해서 놀랄 배신. 그것도 배신한 새끼는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족쳐야 됨. 

주인공은 무조건 사건을 일으키고 사건을 주도해야 함. 자기가 일으킨 사건을 자기가 해결해야 함. 

타인이 일으킨 사건이라도 절대로 휘말리면 안 됨.

독자가 주인공한테 요구하는 모습은 그런 게 아님.

웹소설의 핵심은 대리만족이다.

제발 되도 않는 시궁창 전개 쓰면서 조회수 깎아먹지 마라.


7. 라노벨은 글먹 안 되니까 생각도 하지 마라.

그런 뉘앙스도 풍기지 마라. 하지 마. 답 없는 판이니까.

나도 정 글에 라노벨스러운 분위기 풍기고 싶으면 토이카나 취룡 글 참고하라고 하는데.

취룡은 애초에 작가 경험치가 다른 사람임. 완결작만 10개 넘어가는 사람이다.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 상관없음.

그냥 참고만 하셈. 난 저런 거 신경쓰면서 글 씀. 신작 준비할 때도 그렇고.


애초에 공모전에 글 올리는 거면 너희들도 글먹 욕심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러면 다른 사람 보고 글먹 부심부린다고 지랄하지 말고 투베 웹소설 읽으면서 공부하고 노력 좀 해라.

내가 어디서 글 써서 얼마 번다고 자랑한 적도 없는데 글먹 부심 소리는 왜 들어야하는 지도 모르겠네

자존심 상해서 파킨사할 거 같으면 감평 요청을 하지 마.. 

여기 올라온 글들 중에서 칭찬할 만한 글도 몇 개 없어.

애초에 감평 요청하는 애들 중에서 받아들이는 애들도 없고.

까인다 싶으면 난리 부리는 애들이 태반이고 그냥 글삭튀하는 애들이 대다수임.


그리고 판갤, 장마갤, 웹마갤, 이토방 도서, 온데 쳐돌아다니면서 홍보글 쓰지 말고.

공부부터 하시고 어떻게 글을 써야할 지부터 고민하세요.

홍보글 겁나게 싸지른다고 망할 글이 심폐소생술로 살아날 리가 없잖아.

그렇게 홍보글 싸지르고 다니는 애들 글 보면 대부분 개판이야...

너희들 글이 망하는 이유는 유입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첫째. 엔딩과 에필로그를 먼저 정해놓아라.

-확실한 엔딩을 정해놓음으로서 스토리가 중간에 끼어드는 독자적 에피소드가 있더라도 확실하게 흐름을 돌려놓을 수 있다.

 이를 생각하지 않고 일단 시작함으로서 용두사미로 끝나는 작품들을 본 적이 있는 독자분, 지망생분이라면 뼈저리게 느끼실 것.


둘째. 큰 화면과 작은 화면을 잡으라.

-위 단어가 적합하지 않다면 에피소드와,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씬이라고 해도 좋다.

 그 안에서 주가 되는 장면들을 마치 콘티처럼 짜두어라. 그 장면이 여주인공이 죽는 비극적인 장면일 수도,

 위기의 순간일 수도 있다. 감정의 폭을 크게 잡아야하는 부분을 그렇게 짜두고, 세부적인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짜서, 작은 화면들을 만들어가라.

 그것만 하더라도 내가 상상했던 이미지와 상황을 글로 옮기는데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를 위한 트레이닝 1. 특정 장면을 묘사하라.

-소설에서는 동적인 부분을 글로 풀어나가는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내가 하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액션과 같은 동적인 부분은 오락이라고 하면, 주체가 되는 스토리는 그 무엇보다 정적인, 대화의 장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멈춰있는 장면, 예를 들어 거리나 카페의 사진을 찍어놓았다고 하면 그 사진의 상황을 잡는 연습을 하라.


트레이닝2. 특정 상황을 묘사하라.

-아우 세세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간단하게 빵에 잼을 발라 먹더라도, 그 과정을 아주 귀찮을 정도로 세세하게 구분해서 써보라.


아래는 예시.


===


잘못된 예시.


1.빵을 집는다.

2.빵에 잼을 바른다.

3.먹는다.



=====

올바른 예시.


1.테이블 위에 식빵이 든 봉투와 새로 사 온 딸기잼이 든 병. 나이프, 접시를 둔다.

2.식빵 봉투의 윗부분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 손으로 철사끈을 풀어서 봉투를 연다.

3.오른 손을 넣어서 봉투 안에서 식빵 두 장을 꺼낸 다음, 다시 왼 손으로 봉투의 윗부분을 모아쥐고 오른 손으로 철사끈을 들어

  식빵 봉투를 묶는다.

4.빵이 든 봉투를 테이블 위에서 접시 옆에 내려놓고, 왼손으로 잼병을 든 뒤 오른 손으로 뚜껑을 돌려서 연다.

5.뚜껑을 내려놓고, 오른 손으로는 잼 나이프를 들어올린 뒤, 잼을 테이블에 흘리지 않도록 병과 나이프 모두 접시 위의 빵 가까이 가져가

 먹을 만큼만 나이프로 퍼서 제일 위에 있던 식빵 한쪽 면에 발라준다.

6.잼 나이프를 접시 위 가장자리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잼 병 뚜껑을 들어올린 뒤 잼 병 입구 위에 올리고 다시 돌려서 닫아준다.

7.잼병을 올려놓고, 테이블 위에 있던 식빵이 올려져 있던 접시를 내 앞으로 가까이 가져온다.

8.잼이 발린 식빵 위에 발리지 않은 식빵을 겹친다.

9.두 손으로 잡은 뒤 맛있게 먹는다.


=====


물론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어봤을 것이고, 만화도 읽어봤을 것이고, 영화도 봤을 것이고.

미디어에 노출되어있는 만큼 각자의 풍부한 상상력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이다.


그러나 그림을 안그려본 사람이 머리속의 이미지를 손으로 표현 못하듯이.

글을 안써본 사람이 복합적인 상황을 세부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위의 훈련은 자신이 생각하는 부분의 이야기를 써나가면서,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쓸 수 있게끔, 그 상황을 계속해서 되짚어 나가면서

쓸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해주는 트레이닝이다.


위의 예시를 다시 보자. 위에는 빵에 잼발라먹는다는 상황을 저렇게 한 것이지만, 만약 나이프도 없이 잼을 발라 먹는다. 라고 하면, 나이프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손으로 잼을 퍼서 발라먹을지 어떨지 어떻게 아는가?


우리가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하는 상식을 버리고 생각한다면 손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나이프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식빵이, 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게 정상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트레이닝은 글을 쓰는 우리들이 쓰기에 굉장히 중요한 트레이닝이며, 더도말도 말고 주1회씩해서 10번만 해보고 곱씹어보기만 해도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셋째. 영화나 만화를 보라. 혹은, 스스로 움직임을 공부하라. 무술도 좋고, 춤도 좋고, 뮤지컬도 좋다. 

-정적인 모션만 그리거나, 내 머릿속의 화면을 글로 감성있게 잘 쓸 수 있는 타고난 분들이 계시다. 왕 암살자 연대기 작가님같은 분이 그렇다. 르귄 작가님이나.

다만 판타지를 그리고, 동적인 부분을 쓰려는 사람이라면, 내가 머릿속에 떠올린 구도를 단순하게 강력한 마법만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장면인지를

확실하게 쓰고싶어할 것이다.


만화가나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은 자신의 머릿속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표현할 수 있는 대단하신 분들이지만, 아쉽게도 우린 글로 표현하는 만큼,

금손이신 몇몇분들을 제외하면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글을 그림으로 재탄생시켜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바꿔말하면 우리의 글은 다른 사람들의 상상을 통해 멋진 이미지로 재구현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상상을 하게 만드는 것은 오롯이 작가가 쓰는 글의 힘이다. 그걸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을 보이고 싶은지,

어떠한 풍경을, 장면을 보이고 싶은지에 대해서 연구해야한다.


그리고 이건 모든 에피소드에서, 씬에서, 전체적인 작품에서 드러난다.

이 작가의 글을 읽고 머릿속에 소설속 세계에 대한 상상이 몰아치는 폭풍처럼 끈임없이 이어졌는가 아닌가로.



넷째.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먼저가 아니라, 세상에 대한 설정이 먼저다.

-가끔 보면 난 이런 주인공을 그릴 거야. 라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막상 얘기해보면 능력이 휘황찬란하게 멋진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 세계관 및 배경.

 주인공이 가진 목적성에 대한 사회적 요건[빚갚기. 원한 갚기. 성공. 구출 등]에 대해서는 두루뭉실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는건, 최소 하나 이상의 사회를 쓰니가 표현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글의 사회는 어떤 사회인지를 먼저 구상해두고, 주인공은 그 구성원으로 도태되었던 자인지, 아니면 상류층이나 암투에 휘말린 자인지, 인외의 존재인지.

그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나 다른 세력과 다투는 자인지. 혹은 배척받는자인지.

주변 인물과의 감정적 갈등이 아닌, 사회적 지위와 그에 따른 반응 또한 알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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