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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먹충고

FUNNY! 2019. 5. 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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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글먹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아서 검색하다 보니 이 갤러리가 나오네.

인증 없고 ㅁㅍㅇ ㅋㅋㅇ 등지에서 조용히 활동중인 글쟁이.

경력은 10년 정도(종이책 시절부터 활동 필명 한번 갈았지만.).

연재 이외의 활동은 어디서도 안 함.

게시글 읽다보니 확실히 업계가 커지긴 커졌다는 생각이 듬.

실제로 나만 해도 종이책 시절의 몇배(최소 5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고...

그런데 많은 분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거에만 눈이 멀었지 포인트를 이상하게 잡는 것 같음.

계약 조건? 정산? 물론 다 중요함. 근데 그보다 중요한건 팔리는 글을 쓰는 거.

기성들은 볼 필요 없을듯. 철저하게 지망생 분들 위주로만 깔짝 남기고 감.

말 할 자격은 뭐,,,, 그래 월천킥이란 말도 있던데. 그건 그냥 휙 넘기니까 최소 충분치는 있다고 치자.


1.좋아하는 글이 아니라 재미있는 글(팔리는 글)을 쓰자 제발.


니들이 재미있다고 다 재밌는게 아님. 독자들은 니가 얼마나 참신한 설정을 가졌는지 어떤 묘사를 할 능력을 가졌는지 안 궁금함.

니가 만드는 얘기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만 중요함. 별로 신선하지도 않은 설정이나 소재가지고 뭔가 대단한양 줄줄 설명해봐야 재미 없음.

명심하셈. 웬만한 독자들은 어지간한 작가보다 글을 많이 읽고 설정과 전개에 대해 더 잘 예측함.(특히 ㅁㅍㅇ같은 고인물은 더함).

물론 좋아하는 글 쓰면서 예상 벗어나는 과감하거나 개성있는 전개로 사랑받는 작가들도 있음.

근데 솔직히 말해서,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됨? 전체 비율로 봤을 때. 그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인 거임. 그게 네가 아니리란 보장은 없지만, 너라는 보장도 없음.

예상을 뛰어넘는 글을 쓸 깜냥이 안 되면, 예상 가면서도 재미있게 글에 흐름을 주는 방법을 연구해라.


2. 글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다.


무료에서 반짝 그렇게 인기 끌고도 유료에서 무너지는 글이 90%인건 대부분 이런 이유.

소재는 좋음. 초반부 특히 막 팡팡 튀고. 글 조금 본 사람들은 다들 공감하겠지만 10화 안에 감이 옴. 아 얜 끌고 가겠구나, 아 얜 조만간 무너지겠구나.

초반에 모든 재미를 몰빵하면서 이야기 속도까지 전력질주를 해 버림.

유료 연재까지 시작했을 때, 빨리 끝나도 최소 6개월은 한 글을 써야 함. 길게 쓰면 1년 그 이상.

초반 30화 이내에 하고 싶은 얘기, 연출, 특히 주인공 성장까지 다 시켜버림(애초에 먼치킨 물이면 말이 다르긴 함).

뒷 얘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음??? 기대감이 없으니 연독은 떨어지고 >작가는 패닉> 허겁지겁 유료전환>패망>연중 테크 타는 거.

한화 한화 스토리의 밀도는 유지하되 다 꼴아박지 마셈.

적당한 완급조절+템포 조절이 무료 연재때 부터 필요함(이 얘긴 뒤에 하겠음.)



3. 입체적인 캐릭터가 주인공 밖에 없는 글은 망한다. 흥해도, 떡락한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주인공한테 몰아줘야 하는게 맞다. 그런데 초반 반짝하는 글들의 대다수가, 오로지 주인공에게 몰아주는 거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니 벌려놓은 사건도 없고, 주위에 개성있는 조연 캐릭터도 없음. 연출도 조악하니 결국 원패턴화+기대감없어짐으로 마무리.

모든 서사에는 과정이 있음. 그 과정에서 연출+캐릭터의 개성을 보여준 후에 주인공한테 줘도 늦지 않음.

독자들의 사이다 사이다 타령에 휘둘리지 마셈. 모든 얘기는 주인공으로 귀결되더라도 항상 매력있는 조연 만드는걸 포기하지 마셈.

잘 만든 조연 한 둘이 소설을 계속 이어갈 뒷심을 만들어 줌. 그래서 완급 조절 템포 조절이 필요한 것. 캐릭터+세계관을 확장시킬 타이밍이 있어야 하니까.

먼치킨 물은 특히 더 캐릭터가 중요함. 니 캐릭터가 원펀맨인데 긴장감 같은게 있겠음? 긴장감 없고 느슨한 글= 떡락.


4.연출 공부좀 하자....


장기 연재가 되다보면 별 수 없는 부분도 없진 않은데. 연출이 너무 원패턴. 사건 방식도 원패턴.

유료 좋게 시작해서 떡락하는 글 중에 이런게 많음.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해야 함. 돈 벌 생각 만 하지 말고.


5. 남의 글좀 많이 읽자.


어느 정도 좀 썼다 하는 작가들이 많이 빠지는 함정임. 요즘 글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연재글을 안 읽음.

이런 사람 오래가는거 못 봄. 항상 남의 글은 읽어야 함. 트랜드 파악을 떠나 사고가 고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6. 나는 재능이 별로 없다는걸 인정하자.


난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사람임. 그러니까 노력을 많이 해야, 흔히 말하는 대박의 끝자락이라도 잡아 볼 기회가 옴.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ㄴㄴ 너는 그냥 망상 찐따일 뿐임.

ㅁㅍㅇ 같은 곳은 특히 더. 개천에서 용 나라고 만들어진 구조임.

재미있으면 반드시 빛을 본다. 이건 전통의 진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임. 

상업적으로 대박이 터지진 않더라도 적어도 네 글을 항상 인정해주는 매니아층이라도 생김. 적어도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특히 ㅁㅍㅇ독자들은 작가 이름값이 아무리 높아도 재미없으면 칼같이 안 봄.

네 글이 인기가 없는건 재미가 없어서임. 그게 니 재능의 현실이고. 인정하고 다음 스탭을 모색해야 함.

제발 착각좀 하지마셈. 재능은 스스로 판단하는게 아님. 남이 인정해야 의미가 있는 거지. 항상 글쓰기전에 나는 좆밥이다를 속으로 열 번 외치고 겸허하게 시작할 것.


7. 꾸준히 써라.


이건 뭐 다들 알 거임. 재능 쩌는데 1년에 1권-2권 쓰는 작가가 있음. 오래 못 살아남음.

1년에 10권 분량(최소12만5천자-14만자) 는 무조건 쓸 수 있도록 해야 함.

제일 좋은건 하루에 5천자 이상 꾸준히 쓰는 거. 이거 쉬워 보이지?ㅋㅋㅋㅋ 초반부 30화 쓸 때 들어가는 에너지랑 소설 중 후반부 3편 쓸때 들어가는 에너지 비슷함.

몇개월동안 한 글만 붙잡고 계속 쓰다보면 원고 키는것 조차 무서워지는 순간이 옴.

그 때 필요한게 관성임. 좀 쓰다가 한 30화부터 떡락 시작해서 50화 지나면 이게 글인지 뭔지,,, 그렇게 연재 주기 들쭉날쭉하다 100화 언저리에 연중.

남의 얘기 아님. 꾸준히 쓰는게 생각보다 진짜 어렵다. 특히 뒤로 갈 수록. 


8. 추천글이니 뭐니 이딴거에 집착하지 말자.


30화는 연재해봐야 안다고 하는데, 요즘은 40화 50화 넘어서 판가름 나는 글도 많음.

추천글이 어쩌고 저쩌고, 선작 하나에 일희일비 ㄴㄴ. 추천글 하나 없이도 알아서 조회수 올라가는 글들 쌔고 쌨음.

그딴거 걱정할 시간에 장면 재미있게 꾸밀 생각이나 하기. 하루 웬종일 선작수 들여다보고 그딴 시간 아끼면 원고 한 편을 쓴다.

특히 게시판에 돌려가면서 자기 글 홍보하거나 글 얘기 하면서 징징 싸는 애들 있는데.

겁나 추하다. 유혹이 있어도 하지 말자(특히 자추 같은거. 제발.) 결국 내 글 봐주세요 징징인거 모르는 사람 없다. 추할 추.


9. 일정 조회수 이상 부터는 추천+댓글 숫자가 전환율에 유의미하다.


조회수는 높은데 추천이 낮다? 니 글에 문제가 있음. 몰입도라던가, 사람을 열광시킬 무언가 부족함.

무료일때 최소한 추천 1천개 이상은 찍어야 유료 전환 성공할 확률이 높음.

그 이하는 솔직히 냉정하게 말하면.

끝까지 끌고 갈 자신 없으면 아까워도 손절 하기.

무슨 조회수 1만 넘어서 손절하기 아깝다 어쩌고 하는 애들 많은데. 겨우 1만 같은건 의미 없는 수치임. 연재는 하루 하고 끝이 아니니까.

물론 매니아층이 두터워서 댓글도 많이 달리는 그런 글이라면 연독률이 받쳐주니 할만 함.(근데 이런 글은 조회수 대비 추천이 보통 높다)


10. ㅁㅍㅇ는 진검승부의 장임.


초보인데~ 아마추어인데~ 징징 ㄴㄴ. 여긴 돈이 오가는 곳임. ㅁㅍㅇ 이름 있는 프로들도 빡긴장 타면서 반응 체크 실시간으로 하면서 연재하는 곳이다. 그걸 알고 치열하게 좀 쓰자. 존나 이렇게하면 돈 벌겠지?ㅋㅋ 따위 안일한 생각 하지 말고. 그러니 연중작이 쌓이는 것임. 

ㅁㅍㅇ는 ㅋㅋㅇ 등등의 플랫폼과는 글의 밀도가 다를 수 밖에 없음.

물론 파이는 ㅋㅋㅇ가 더 크지만..


11. 한방주의를 좀 버려라.


터지면 좋지. 한번 터져서 끌고 갈수만 있으면 통장에 웬만한 직장인 연봉이 매달 꽂힌다. 근데 매번 터뜨릴 수 있는 작가는 100명중에 1-2명임. 지금 작가가 워낙 많으니까 그런 사람이 많아 보이는 거지. 실제로 전체 작가 비율로 따지면 그리 많지 않음. 최대치를 보지 말고, 최소치를 염두하고 써라. 최소한 이정도 성적이 나올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해라.

나는 ㅈ밥이니까. 그러다 운 좋아서 한 번 터지는 거임.


12.  ㅁㅍㅇ냐 ㅋㅋㅇ냐.


ㅋㅋㅇ가 사랑받는건 파이가 많아서도 있지만, 그저 그런 작가들도 어느정도 목돈을 만져 볼 수 있게 마케팅을 해주기 때문임.

물론 ㅁㅍㅇ는 연독 유지만 가능하다면 꾸준한 고정 수입이 됨. 그 외의 플렛폼은 떡락하기 시작하면 바닥이 없다.(근데 그럴 글이면 문피아에서도 비슷)

ㅋㅋㅇ 탑 2-30안에 들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작가들은 떼돈 각. 그런데 이 사람들은 ㅁㅍㅇ 와서도 날아다닐 것.

개인적으로는 두 플랫폼 오락가락하면서 쓰는게 더 중요하다고 봄. ㅋㅋㅇ에만 있다보면 고여서 감 떨어지고 정신차려보면 퇴물행.(물론 아닌 분들도 있긴 하다. 이 분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만큼 노력하고 있음. 이 글은 그냥 어디까지나 그저그런 노력충 ㅈ밥 기준.)

내가 재능있고 감이 살아있다면 ㅁㅍㅇ. 그게 아니면 안전빵은 ㅋㅋㅇ.

물론 그렇다고 ㅋㅋㅇ에만 의존하려 하면, 퇴물로 가는 하이웨이. 맛탱이 가면 대라신선이 와도 살려내기 힘들다.

특히 머박뽕 맞고 눈에 보이는거 없는 사람들, 퇴물 직행하고 후회하는거 많이 봄. (명심하자. 나는 ㅈ밥이다.)

ㅁㅍㅇ 총매출 1억이 넘어가는 글이면 타 플랫폼에서도 평타 이상은 치게 됨. +ㅋㅋㅇ에도 들어갈 수 있음(ㄱㄷㅁ 아니라도 노출 이벤트는 있으니까)

ㅋㅋㅇ만 가면 ㅁㅍㅇ 포기해야 하는데, 플랫폼 하나를 포기한다? 글쎄.

마케팅빨 같은거 다 빼고 실력으로 승부하면서 더 큰 수익을 노린다면 ㅁㅍㅇ에서 피튀기게 싸우기.


대충 이정도가 기본인것 같음.

사실 월천킥이라는 말도 얼마 전에 처음 들어 봄.

뭐, 요즘 시장에서는 기성이라면 월 천도 어디서 명함 내밀기 힘든게 현실임. 여러 플랫폼 유통되기 시작하면 특히 더.

구작이 만들어주는 힘이 무시무시 하니까. 월 천 우습게 넘기는 사람들 많음(이건 내 주위 기준).

그런데 공통점이 있음. 다들 오지게 열심히 함.

자택근무라 쉬워 보이지? 글 쓸때는 정말 글 이외의 모든걸 포기하고 살아야 됨. 사람인지 짐승인지 수준으로.(주6-7회 연재 기준. 사실 5회 밑이라고 딱히 다른건 없다.)

쓴 글의 질수가 늘어갈수록 글 쓰는건 점점 더 어려워짐.

1-2질 쓰고 있는 여러분. 힘들다고 느끼겠지만 이제 지옥문 겨우 열린 거임.

이건 외적인 이야기인데. 하나 터지면 인생 역전하는 줄 아는 친구들 많은데.

그건 시작에 불과함. 하나가 터졌다고 두개까지 터지면, 이 바닥 생존률이 이렇게 낮을리가 있겠음?

남들처럼 외제차 하나 사주고,, 이러다 정신차려보면 통장이 아니라 텅장 됨.

그냥 글 재미있게 쓸 생각만 하자는 거임.

그리고 흔히 말하는 머박이 터지면 처음엔 기쁜데, 그거 정말 잠깐임. 

머박보다 유지가 더 힘들단 말이 괜히 나온거 아님.

나중엔 돈은 숫자로만 보이는 날이 옴. (물론 완전히 숫자로만 보이는 건 아니고..ㅋㅋ;; ㅎㅎ,,ㅈㅅ;;)

방구석에서 돈 쉽게 벌 생각 하는 분들, 님들 같은 사람들 진짜 많은데.. 거의 다 실패함. 알아 두셈. 빠르게 손절하는게 답일 수도 있음.

그럼 다들 열심히 재미있게 씁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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